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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철학 251105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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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0회   작성일 25-11-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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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

25.11.05

 

우리가 필요로 했던 것은 열쇠와 문을 활짝 열겠다는 결심뿐이었습니다.열쇠는 오직 하나뿐이었고, 그것은 곧 용의에 의해 문이 열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길을 발견했고, 그 길 옆에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 앞에 당근 하나와 석탄 덩어리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저것들이 왜 저기 있지?’ 하며 의아했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자리에 눈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기억나 잠깐의 의심을 웃어넘겼습니다. 나는 차에서 장본 것들을 내리며 석탄과 당근을 바라보았습니다. 차갑고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던 눈사람. 나는 그것이 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미 녹고 얼마 남지 않은 잔해들만이 눈에 들어왔을 뿐이었습니다.

 

나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공포와 혼란에 맞서기 위해 단단하게 얼어붙은 벽으로 나 자신을 감싸며 살아왔습니다. 이 병의 차가움 속에 갇혀 성장해 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따뜻하고 사랑이 있는, 위대하신 힘을 통해 그 얼음 장벽을 녹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눈사람처럼 녹아 없어지면서도, 그 남은 자리가 진정한 나눔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께서 마련하신 프로그램을 통해 그 남은 위에 나를 새롭게 세우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나는 본래의 모습대로,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해진다는 것은 곧 나의 옛 자아가 녹아 사라지는 과정을 견뎌내는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 중에 나는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예전의 병을 불러오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 진정한 나를 끌어내 주시는 위대하신 힘을 신뢰할 것입니다. 내가 느끼는 공허함은 신께서 나의 진정한 자아가 자라도록 남겨두신 자리임을 믿습니다. 회복하고 치유되고자 하는 갈망이 나를 지금의 불편한 지점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나는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되면 그때를 알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저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내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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