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50930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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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 조회 16회 작성일 25-09-30 14:03본문
오늘의 생각
힘들면 한 숨 쉬었다 가요
25.09.30
이○문
힘들면 한 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지쳐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친구를 만나 그 동안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말을 서럽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조근 조근 다 해버리고 힘든 마음을 지탱하느라 애쓰는 내 몸을 위해 운동도 하고 찜질방도 가고 어렸을 때 좋아했던 떡볶이, 오뎅 사먹어요.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극장에도 가서 제일 웃긴 영화를 골라 미친 듯이 가장 큰 소리로 웃어도 보고, 아름다운 음악 내 마음을 이해해 줄 것 같은 노래 재생하고 재생해서 듣고 또 들어봐요.
그대로 안되면 병가 내고 몇 일 여행을 떠나요.
경춘선을 타고 춘천 가도 좋고, 땅끝 마을 절로 가도 좋고, 평소 가고 싶었던 그런 곳으로 혼자 떠나요. 그런 시간들을 보낸 후 마지막으로 기도해요. 향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래야 내가 또 살아갈 수 있으니까 제발 용서하게 해달라고 아이처럼 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