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61106 황O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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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회 작성일 26-11-06 10:32본문
오늘의 생각
261106
황O민
연수새누리에 와서 좋아진 것.
제가 올해 초에 인생을 포기하고 술 마시고 죽어버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술을 퍼마 신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사회불안입니다.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 일한다 는 상상만으로도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혔고, 술 안 마셔도 어차피 가장 기본적인 경 제활동, 사회생활도 못할 텐데 더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하는 생각에 완전히 희 망을 잃고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병원에 입원해서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생활하면서 우울한 기분이 많이 사라졌고,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그렇지만 사회불안 때문에 결코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포기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연수새누리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단주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 는 제가 살아가려고 하는 삶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지긋지긋한 사회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새누리에 와서도 처음에는 불안, 공포, 긴장감에 시달렸지만, 공동체 안에서 항상 제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시고 공감해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 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보내면서 불안, 긴장감이 차츰 줄어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동료와의 만남 시간 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그 전날에는 공황이 와서 하루 못 나오긴 했지만, 막상 당일에 발표할 때는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어제 생일축하모임에서도 예전 같았으면 얼굴이 굳고, 손발이 떨리 고, 머리가 하얘지고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텐데 그러지 않아서 저도 조금 신기하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불안과 공포를 느꼈던 상황들을 돌아보면, 불안, 공포는 대부분 그 상황 전에 느꼈던 것들이고, 나는 반드시 잘해야 해, 나는 완벽히 잘해야 해 하는 생 각에 기인하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불안, 공포였던 것 같고, 술이나 다른 것들로 그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그 상황을 직면하면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고, 나 혼자 할 수 있어, 나 혼자 해내야 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야 이런 생각이 강한 것 같고, 이것도 사회불안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누리에 와서 공동체의 편안하고 지지적 환경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꼭 잘하는 모습, 좋은 모습만 보일 필요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되고, 그러한 모습도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고 신뢰하는 방법. 나 혼자할 필요도 없고, 나 혼자할 수도 없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가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알코올 중독자가 된 이후에는 외적 성취에 집착하고, 내가 아직도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만 집착해서, 정작 중요한 인간관계의 기쁨, 즐거움, 소중함을 던 것 같습니다. 새누리에 와서 조금씩 그런 기쁨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고, 그 잊고 지냈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좋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가 가능하게 해주신 새누리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