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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생각 260819 김O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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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   조회 2회   작성일 26-08-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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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지금에 안주해서는 안되는 나

260819 O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저는 평온하고 만족합니다.

과거의 악몽에 휘둘리지도 않고 외로움에 흐느끼지도 않습니다.

더위와 추위 걱정을 하며 잠을 잘 걱정도 없습니다.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내가 가진 범위 내에서 살 수도 할 수 있습니다. 걷고 싶으면 걷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 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것들이 저를 만족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더 이상 술에 내 영혼과 육체를 담보 삼아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타오르는 듯 한 갈망, 술로 인해 미쳐 나를 학대하고 지옥의 문턱까지 내다 버린 나의 어리석음. 술이 부족해 탐닉으로 충혈 된 붉게 물든 나의 정신. 온갖 금단의 증세로 안절부절 못하고 그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없기에 더 감사하고 만족하기만 합니다. 가끔 이런 것들이 당연하다고 여겨지거나 시간이 해결해 줬다고 안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이 오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뒤돌아보면, 저는 하루라는 시간을 허투루 쓴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출근하는 날은 일에 매진했고 그 나머지 시간은 새누리 공동체나 모임에 발을 끊은 적이 없었고 집에 머무는 날에는 가정생활에 전념했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보거나 하며 나의 회복 생활을 유지하거나 성장하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내가 과거에 흐지부지 썼던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회복을 하고자 하는 시간만큼은 그렇게 낭비하면 안 된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강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박이 없으면 난 또 넘어지거나 죽는다는 것을 압니다. 대충 대충하시다 음주로 인해 아쉬움만 남긴 채 먼저 돌아가신 선생님들께서는 저에게 그러한 메시지를 주셨고 전 그것을 믿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집에서 낮잠을 자는 그런 호사스러움도, 덥다고 모임에 빠지는 게으름과 교만도, 상태가 떨어진다고 집에 콕 박혀 있는 합리화도, 심심하다고 핸드폰에 몰두하는 어리석음도 모두 나를 과거로 되돌리기 위한 전조 증상이라는 것도 경험으로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수고는 내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이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큰 즐거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고난과 시련이 더욱 많습니다. 그럼에도 해야만 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소소하지만 즐거움과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리앤리에 처음 갔을 때를 잊고, 지금의 편안함과 안락함에 젖어 이런 수고를 하지 않을 때 알코올은 기습하듯이 교활하게 저를 유혹합니다.

 

제가 유독 싫어하는 무더운 이 여름. 온몸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발걸음을 부지런히 놀리는 이유는 편안함과 게으름이 주는 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때론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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