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60813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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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 조회 9회 작성일 26-08-13 11:56본문
오늘의 철학
260813 이◯문
중독자의 가족은 그가 언젠가는 정신을 차리고 술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마 평생 저렇게 살겠어요. 몸이 견디지 못하면 알아서 술을 줄이겠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수십년간의 술로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병이라는 것에는 더 이상 이견이 없었습니다. 성격, 의지, 능력, 건강 등 모든 영역이 망가지는 전인적인 질환이라는 점은 더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알코올 중독자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중독자일지라도 남들처럼 아무런 문제없이 술을 즐겼던 시절이 몇 년이상 혹은 수십년까지 지속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지인들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좋아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두드러진 특징이 있었습니다. 우선 술을 통해 근심, 걱정을 덜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남들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술마실 때 느기는 고통이나 숙취 등 부정적인 효과는 약한 편이라 술에 취하면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 정상이다 생각했고 점차 다른 사람들보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고 술에 강해져서 폭음을 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다른 사람들보다 술을 더 잘 마시는 것에 으쓱할 때도 있었지만 사실은 조절 능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 상실되어 음주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속상하고 우울할 때 또는 힘든 일을 마친 이후에는 어김없이 술을 마셨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간에 한잔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그냥 넘어가기 쉽지 않고 술을 마실 때 가장 기분이 좋고 편안한데 굳이 다른 선책을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가정불화같은 여러 사회적인 문제들이 시작됐고 성격은 급하고 예민하게 변하며 자기 연민에도 잘 빠지게 되고 거기다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이 생겨 건강도 나빠 지기 시작했고 결국 병원으로 입원하게 되고 몸이 좋아지도 보니 다시 퇴원하게 되면서 또 술을 찾게 되고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는 마음갖게 되었지만 그것도 몇 개월 넘기지 못하고 또 병원을 찾게 되고 여기서 공동체를 알고 A.A.모임도 알고 보니 나도 이젠 진짜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에게는 헛수고였습니다. 결국은 수원에서 인천으로 오게되다보니 조금씩 술을 안 먹게되고 좋아지나 했는데 또 그것이 성격적 문제에 한달간 병원있다 퇴원 하고 있다. 진짜 이번 만큼은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아직은 잘 모르지만 단주와 회복을 하고 있는중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