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60514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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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3회 작성일 26-05-14 10:45본문
오늘의 철학
26.05.14
이◯문
나는 이제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나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들 안에 살아 있습니다.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밑바닥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밑바닥이란 모든 것을 잃는 재앙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중독자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드는 어떤 사건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의 눈물, 내과적 진단, 실직의 위기, 기억력 저하 등 사람에 따라 밑바닥을 만나는 순간은 저마다 다릅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나를 얼마나 불행하게 만드는지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밑바닥에 이른 사람은 술을 끊는 것이 덜 고통스러운 일이고, 술을 계속 마시면 자신이 더 고통스러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결과 단주를 결심하고 실천하게 되면서 중독성 사고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지요. 술이 사고 체계에 영향을 주는 동안에는 어떠한 노력도 중독자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술의 영향력이 사라지면 사고 체계는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력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력자는 술에 의해 생각이 지배당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력자는 중독자의 생각을 검증해 보고 올바른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중독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치료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조력자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만일 심한 감기에 걸린 주방장을 생각해 봅시다. 그가 아무리 훌륭한 요리 실력을 가졌더라도 코가 막혀 냄새를 맡을 수도 없고, 미각이 마비되어 간을 볼 수도 없다면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음식의 맛과 간을 대신 가늠해 줄 믿을 만한 보조 요리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보조 요리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력자입니다.
중독성 사고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인간만이 성숙을 도모하고, 즉흥적인 만족보다는 행동이 낳을 장기적인 결과를 생각하면서 도덕적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 합니다. 또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육체가 갈망하는 욕구를 포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좌절이 술을 마시는 정당한 이유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좌절을 극복하고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가 우리의 유일한 관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