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60224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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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7회 작성일 26-02-24 11:04본문
오늘의 생각
26.02.24
이◯문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일곱 살 난 꼬마는 빨리 자라서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꼬마는 엄마의 하이힐을 신어 보았지만 뒤뚱거리다 그만 충격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꼬마는 많이 먹으면 빨리 자랄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잔뜩 먹었더니 배만 아팠습니다. 꼬마는 엄마의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고 액세서리 치장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애는 엄마같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이모를 만나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어른이 되나요?”
“기다려 봤니?”
“아니요.”
꼬마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된 뒤 꼬마는 다시 어린아이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적에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들이 훨씬 더 많았으니까요. 아이들은 빨리 자라 어른이 되고 싶어 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얼른 어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나 어른처럼 옷 입고 치장하고 어른들의 행동을 아무리 흉내 내도 아이는 아이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을 만나고 더 넓은 세상과 부딪히게 됩니다. 그 속에서 좌절과 실망을 경험하고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어른들이 그다지 힘이 센 것도,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살아오면서 어른이 되었구나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그것이 주민등록증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꼬박꼬박 받던 용돈이나 세뱃돈이 뚝 끊겼을 때, 더 이상 학생이라는 말을 듣지 못할 때, 공중목욕탕에서 욕조 안의 물이 시원하게 느껴질 때,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어릴 적 꿈이 가물가물해질 때였을까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현실의 짐들을 등에 짊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익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릴 때 되고 싶었던 것들, 또 크게 성공해서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화려한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