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60107 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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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2회 작성일 26-01-07 14:52본문
오늘의 철학
26.01.07
최◯철
용서하자.
처음 술을 접한 건 17살이었을 겁니다.
어렸을 때이지만 경험한 건 처음이었죠. 저는 사는 동네 화곡동 까치산 시장에서 첫 직장을 시작했죠. 소주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시장 안에 보자루 나물 할머니가 글라스에 한 잔 가득 따라주시던 장면이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 후로 아로마 호텔에서 양주도 마시고, 첫 회식 때도 그랬죠. 유통이라는 그곳은 술 아니면 다니지 못하는 곳이었고, 알코올이라는 것을 확고히 느꼈던 곳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생각나지만 청춘을 유통에서 보냈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과일 장사부터 배웠고, 지금의 정육 파트까지 험난하게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정육할 때도 중독이 된 것 같아요. 회사를 관두고 한 달쯤 지났을까요. 경방필 백화점에서 전화가 왔었죠. 그래도 굴지에 있는 회사였죠. 화려했습니다. 영등포에서 세 번째로 큰 백화점이었죠. 알코올도 더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것이 제가 보낸 시절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한 번도 용서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걸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3개월이 저에게 힘이 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전과 많이 달라진 제 모습이 참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현재, 미래, 앞으로 가야 할 시간. 그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빨리 가지 않아도 되고 실수도 하겠지만, 저에게 용서를 주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