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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철학 251224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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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9회   작성일 25-12-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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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

25.12.24

 

지위를 얻기보다는 성숙하자.


나는 알코올 중독 환자로서 직접 경험해 보았고, 다른 사람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 이렇게 말한다.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해 나름의 변명을 하고, 그것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알코올로 인해 자기 통제력과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자신이 만들어 내는 문제라는 사실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 역시 남편에게 더 잘해 주면 술을 덜 마시지 않겠느냐라고 말하곤 했다. 나 또한 외식을 자주 하면 아내와의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다.


아내는 우리가 이렇게 외식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우리의 형편으로 이런 돈을 쓰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내 감정은 상했고, 그 지점에서 나는 술 한잔을 마신 뒤 아내에게 말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렇게 외식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당신은 돈을 기준으로만 생각하니 내가 술을 안 마시려고 해도 또 마시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뜻인지 정말 모르겠다.”


이런 말을 하면 아내는 그것 같지도 않다며 화를 냈다. 그리고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술은 먹을 줄 알지만, 우리처럼 알코올병에 걸리면 어떻게 나을지 생각하지도 말라. 그렇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라.”


만약 아내가 알코올 중독 환자의 반응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나와 아내는 죄책감을 느끼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내가 술을 마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알코올 환자가 고통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고통받는 희생자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는 배우자는 감정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게 된다. 나의 아내 역시 지난 20년 동안 불안으로 인해 온갖 병을 앓으며 병원을 다녔다. 그러나 나는 그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이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 속에서 살아왔다. 중매로 처음 만났을 때, 아내는 나를 믿음직스럽고 이해심 많은 사람이라고 믿었다. 결혼 초기의 나는 술을 즐겨 마시는 애주가였고, 직장 생활과 부부 관계에서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점차 나는 규칙적으로 과음을 하기 시작했고, 3~4년이 지나자 귀가가 늦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그때마다 나는 늘 변명과 핑계를 했다. 가끔은 퇴근 후 조금 늦게, 때로는 자정이 넘어서 귀가했다.


어느 날은 늦게 들어올 것이라 생각해 저녁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놓고, 정작 그날은 갑자기 집에 일찍 들어온 적도 있었다. 아내는 그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고, 나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번번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아내는 당신이 하는 말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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