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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철학 260309 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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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6회   작성일 26-03-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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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

26.03.09

인내하자

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인내"보다는 "조급"이라는 단어를 더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과거 음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아버지께 물품을 보내 달라고 요구할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멀리 지방에 있는 곳에서는 가격이 워낙 비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물품이 언제 올까 하는 조바심으로 계속 독촉 전화를 하곤 했었습니다. 전 꼭 중독자라서 인내가 부족하거나 조바심이 많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 왜 단주와 회복의 과정에서 인내가 필요한 걸까? 하며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회복의 길은 마라톤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죽어야 끝나는 여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음 그렇구나" 하고 두루뭉술 무언의 끄덕임만으로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 결과로 나는 엄청난 고통과 시련의 쓴맛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인내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그 아픔의 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평상시 외부에서 줄을 서며 불평하지 않기. 상대방의 말이 듣기 싫거나 때론 화가 나도 상대방의 입장을 끝까지 들어보려는 인내심. 내가 무엇 하나를 습득하거나 배우고자 할 때 실력이 늘지 않아 짜증과 싫증이 나도 끝까지 참고 해 보는 것. 직장에서도 상사나 동료의 지적이나 갈등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나를 먼저 검토하는 것. 특히 나의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감정적인 면에서의 외로움과 과거에서 가끔 찾아오는 슬픔과 아픔들, 육체적으로 병이 오고 한계의 벽이 느껴질 때. 나는 왜 여기까지밖에 오지 못했을까? 하는 조바심과 무능력함과 무기력감 등등.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이러한 감정과 열악한 환경에서 버티는 것조차 버겁고 힘들었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만이 남겨진 듯한 심정이 들 때가 아마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여기까지 왔고 건강하고 느긋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고통과 시련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말입니다. 중독자라고 더 많이 올까요? 그것도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자격지심이나 랜덤 게임으로 여기며 살아갈 이유도 없습니다. 태어날 때 혼자 왔으니 혼자 살다 혼자 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도 아닙니다. 환경은 계속 내가 노력해서 바꾸어 나가면 됩니다. 외부의 환경을 바꿀 능력이 안 된다면 내 안의 환경을 바꿔 볼 수도 있습니다. 단주와 회복을 하며 수많은 유혹과 시련이 온다고 전 믿습니다. 인생도 그렇다고 느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쉬움과 편안, 그리고 달콤함을 쫓아갈 것인지 선택은 자신의 몫입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을 들은 지는 아주 오래됐습니다. 그럼에도 인내하고 살지 못한 것은 지금 당장의 고통과 시련의 길을 피해 편안한 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은 인내의 상징인 스포츠입니다. 마라톤은 순위도 있고 경쟁자도 있으며 사람들의 환호와 관심도 있기에 다른 이들과 비교도 하고 힘들 때 사람들의 응원으로 견뎌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주와 회복은 오롯이 나와의 싸움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참고 견뎌내야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인내가 요구됩니다. 인내심은 현재의 불편함을 미래의 가치로 바꿀 수 있는 마법 같은 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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