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51028 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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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 조회 27회 작성일 25-10-29 10:42본문
오늘의 철학
내가 나의 비밀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평온하지 않습니다.
25.10. 28
김○일
오늘의 철학을 쓰려고 앉아 있는데 28살 처음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을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냥 술을 먹고 힘들어 하는 제 자신과 잠시 지친 몸과 정신을 쉬려고 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들이 문뜩 문뜩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고 싶어도 그 동안 몸 관리를 못하고 술만 마신 터라, 부은 편도에 밥알들이 걸리는 느낌들, 생소한 사람들 그리고 누가 봐도 아파보이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어색한 병원들, 이 느낌이 저의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병원에서 느낀 감정들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수업도 들을 수 있는 몸이 되었을 때 몸 컨디션 자체도 많이 올라와 운동도 하고 환우 분들과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전 이 때 저의 알코올 중독을 인정하지 않고 그냥 머리와 가슴 속에서 지운 상태였던 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쉬는 시간이나 취침 전 흡연 시간에 어떻게 하면 술을 걸리지 않고 마실 수 있을까 라는 위주로 듣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잘 지내다가 외박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을 때에도 저는 병원 입구를 나가자마자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제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참 술로 인해 많이 망가진 뇌를 생각하지도 못했고, 제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참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병원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A.A 모임 속에서 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 거짓말이라 치부했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더 해질수록 내 자신의 가슴속에서 무언가를 이야기 하려는 모습을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임에서 어떤 한 선생님의 중독의 이야기로 제 자신은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 날 차마 제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알코올중독자 대방김이라고 인정하는 순간이었으며, 제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어 무언가를 수용하려는 생각과 태도를 가진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