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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생각 251016 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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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   조회 22회   작성일 25-10-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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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5.10.16

 

 

2017년 전 다사랑 병원에 입원하며, 이 세상을 내가 술 없이 살 수 있을지 많은 궁금함을 품에 안은 채 병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입원 당시에는 이제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병원 앞에서 마지막이라며 소수 한 병을 먹고 싶다고 술을 사러 슈퍼를 찾는 제 모습을 보이기고 하였고, 그러다 보호사님이 나와 저를 데리고 지옥의 문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간 기억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하도 술을 먹어서 그런지 날짜와 이름 그리고 잘 기억나지 않는 일반 상식들....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어왔습니다. ‘정말 이렇게 계속 술을 먹다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나머지 기억조차 서서히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입니다.

그날 이후 수업도 열심히 참석하였고, 중독 서적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쓰고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인지하는 속도들이 빨라졌고 서서히 바뀌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용기를 내어 A.A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였고, 반년이 지난 어느 날 모임이 끝난 자리에는 애프터 모임을 하고 있는데, 어떤 한 선생님이 좋은 글을 매일 보내도 되겠냐고 정중히 물어보셨습니다. 저의 전화번호를 그 선생님께 알려 주었고, 다음날부터 그 멤버 선생님께서 매일의 명상과 좋은 글을 보내 주시며 봉사해 주셨고, 저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글 속에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항상 같이 적어 주셨는데, 저의 마음속에서는 도대체 뭐가 감사하고 고맙다라는 거지?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는 건가?’라는 오해의 소지를 가지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여러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표현하는 것이 또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고, 관계 속에서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나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그리고 항상 도움받고는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저 또한 오래 걸렸지만 사랑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고, 이 경험을 통해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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