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60317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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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22회 작성일 26-03-17 13:24본문
오늘의 철학
26.03.17
이◯문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우리 몸의 제어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내성과 금단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은 여전히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오늘 밤에는 무사히 운전했을 수도 있다” 하는 생각을 하지요.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알코올 중독이 회복이 어려운 질병일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는 한 만성적으로 계속 악화되며 결국 치명적인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술을 마시면 마음이 편해지고 푹 잘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기운이 떨어지면 몸과 마음이 불편해지는 금단 증상을 피하려고 술을 마시게 됩니다. 결국 술을 좋아해서 마시는 수준을 넘어, 술을 간절히 원해 도저히 마시지 않을 수 없는 갈망을 느끼게 되고, 마침내 본인마저 왜 이렇게 여러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술을 포기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술을 마신다 쳐도 이것은 강박적인 음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마약 중독자들이 법적 처벌과 죽음을 감수하면서도 마약을 끊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을 보면서, 이미 질병이나 사고, 자살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사 이래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도 있다지만, 어떻게 죽음에 이를 때까지 술을 마실 수 있단 말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도 가끔씩 그런 시절이 있었거든요.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마음이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 병이 전인적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고와 판단, 마음이 술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고, 술에 빠져 사는 동안 숙명처럼 주어지는 마음의 상처도, 수많은 시련도 결국 술을 마시는 이유가 되고 맙니다. 우울증과 무력감에 사로잡히고, 인지 기능과 사고력에 문제가 생기며, 성격마저 변해 버린 채 술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결심할 수 있는 자아가 남아 있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자로 남아 세상을 탓하며 고난이 가득한 삶을 감내할지, 회복자가 되어 변화를 시작할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