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60128 김○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25회 작성일 26-01-28 13:55본문
오늘의 생각
26.01.28
김◯일
대체 중독
저는 28살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알코올 중독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에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병원에서 배운 여러 대처 방법들을 사용하며 나름대로 노력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제 자신의 다짐과 가족들의 시선 속에서 생활하는 동안, 저는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의 영향으로 무기력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처음으로 경험한 대체 중독은 게임 중독이었습니다. 게임은 힘든 제 자신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었고, 외롭고 지친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재미를 느끼던 저는 어느 순간 술도 잊은 채, 게임 속 캐릭터가 곧 제 자신이 된 것처럼 신나게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제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마다 다시 쉽게 술잔을 잡는 날들이 많아졌고, 결국 다시 알코올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0대 초중반에는 SNS와 카카오톡을 보며 점점 뒤처지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고,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술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들을 보상받고 싶었고, 남들보다 빠르게 인정받고 승진하고 싶은 마음에 집과 일에만 온 힘을 쏟으며 살아갔습니다. 그 결과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빠르게 승진하기도 했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시 허우적대며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런 날들이 반복될수록 저는 다시 술잔을 잡으며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또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건강이 많이 나빠지자, 몸을 회복한 후 사회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과도하게 몰입하게 되어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운동으로만 채우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현실적인 문제들과 정신적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한 채, 다시 술을 마시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돌아보며, 저는 그동안 정신적으로 병들어 가는 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A.A 모임에 다니며 열심히 생활하고 다시 사회생활도 시작해 보았지만, 제 자신의 미성숙함을 인정하지 못한 채 서서히 무너져 가는 모습을 또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겪고 나서야 비로소 제 자신에게 솔직하게 대화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그 결과 리앤리와 새누리를 선택하게 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