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51202 이○문 > 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생각 251202 이○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26회   작성일 25-12-02 13:36

본문

오늘의 생각

25.12.02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아픔 이야기

 

우리 어린 시절은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도시락을 싸 가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제대로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로 오곤 했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문제는 점심시간 전 청소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도 하지 않고 먼저 집으로 가버리는 날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 들키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부르며 "너는 청소도 안 하고 밥 먹으러 가냐"라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도시락을 싸오는 게 부끄럽고 싫어서 집에 가서 먹는 것이라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에게는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행동하라고 당부해주셨고, 저는 선생님 말씀대로 조심히 행동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점수가 낮냐며 남아서 공부하고 가라고 하셨지만 저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부모님 때문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계셨고, 농사일을 하느라 일손이 부족해 저는 집에 오면 곧바로 논과 밭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날은 논에 가서 하우스 문을 열어놓고 다시 학교에 가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그런 생활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던 고등학교 1학년 때, 저는 병을 얻고 말았습니다. 루마티스 관절염이었습니다. 결국 고1 중반부터는 한 학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2와 고3도 힘겹게 다니며 졸업은 했지만 제게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은 가보고 싶어 노력했지만 결국 가지 못했습니다. 그 후 저는 부모님께서 제 병을 치료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직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연락이 오지 않던 중 농촌지도조라는 곳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면접에서 운전면허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더니 학원에 등록해 면허를 따 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밤낮으로 공부해 면허를 따냈고, 그렇게 소장님 차를 몰며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월급 60만원이 들어오던 날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1년 정도 지나 군대 날짜가 나오고 입대하기 전, 저는 그동안 모은 약 500만원을 모두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학교 시절 병을 고쳐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건넸는데, 부모님께서는 무슨 돈이냐고 물으셨고 제가 모은 돈이라고 말씀드리자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이것이 제가 살아온 어린 시절의 추억이자 아픔입니다. 부족함 속에서 성장했고, 아픔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 지금의 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제 삶을 이해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소 : (21965) 인천광역시 연수구 앵고개로 183 남동부수도사업소 2층
전화 : 032-813-4760~1 |  팩스 : 032-236-9479 | 이메일 : yssanuri@hanmail.net
Copyright © 2021 연수새누리정신재활시설.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