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60908 김O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연수새누리 조회 24회 작성일 26-09-08 11:45본문
오늘의 철학
“당신만이 할 수 있지만 당신 혼자서는 할 수 없다.”
26/09/08
김O일
30대 중반,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머리로는 ‘더 이상 술을 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 그것을 인정하기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어떻게든 조절해 보려고 술의 종류를 바꿔보기도 하고, 강한 술에서 약한 술까지 마셔가며 끊임없이 제 자신을 테스트하곤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한 해에도 셀 수 없을 만큼 입/퇴원을 반복했고, 그저 2주 정도 몸을 추스르면 다시 술을 마시는 악순환 속에서 제 자신을 혹사시켰습니다.
결국 의사 선생님께서 이대로 가면 죽을 수도 있다며 가족들에게 제 상태를 알리셨고,마음속으로는 ‘나는 저 사람들과 다르다’며 애써 모임을 멀리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현재 내 모습에 댛나 불안감으로 고통스러울 때, 산에 오르면 거짓말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수많은 산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산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다니다 보니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어느날,혼자 산행을 하다 크게 다치거나 정말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함께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 후 산악 동호회에 가입해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평온하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무렵이었습니다.
주변 이성의 가벼운 권유로 ‘딱 한 잔’의 술을 마시게 되었고,저는 그 한순간에 걷잡을 수 없는 깊은 어둠 속으로 다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아픈 경험을 통해 저는 마음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단주 초기에는 혼자가 아닌 나와 같은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