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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생각 260610 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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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0회   작성일 26-06-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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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26.06.10

 

 

중독자의 가족

 

병원에 입원하기 전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할 때가 있습니다. 혼자 입원할 때는 그런 말씀을 하지 않지만, 아버지와 함께 동의 입원 상담을 받을 때면 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도 유전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아버님도 술을 드신다면 앞으로는 환자분 앞에서는 술을 안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입·퇴원이 몇 번 반복되고 나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받던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을 때, 정말 세상을 다 잃으신 듯한 슬픈 표정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렸을 적 제 앞에서 술을 드신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별생각 없이 아버지가 안 드셨어도 저는 이렇게 됐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지금의 저보다 더 오래 단주를 이어가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술 마신 모습을 저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고 하셨고, 술을 드시면 제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래도 40년 동안 드셨던 술을 끊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저였습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도 술로 인하여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아픔을 준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주와 회복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그다음은 가족과 제 음주 문제로 힘들어했던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발표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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