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60331 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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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0회 작성일 26-03-31 17:34본문
오늘의 철학
26.03.31
김◯성
내 안에 피난처가 없어 마침내 나는 이곳으로 왔습니다.
알코올 문제로 인해 아내와 이혼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아 3개월여 동안 각 방을 쓰면서 술과 함께 생활을 하다 순간적 기억상실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아들과의 좋지 않은 일로써 피해자와 가해자가 된 상황에서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었기에 기거하던 집을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자신의 반고향이던 안산에서 생활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질 않아 아버님과 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가려고 차를 몰았습니다. 수중에는 7년여간 근무했던 직장에서의 퇴직금으로 다시 시작하려 했지만 알코올 중독에 걸린 저로써는 어찌할 방향을 못 찾고 한적한 곳의 모텔을 잡아 본격적으로 술을 마셨고, 한 달여 동안 연락도 두절한 채 술의 노예가 되어 폐인처럼 운둔 생활을 하다 연락이 안 되는 저를 실종 신고를 냈었고 어쩌다 누님과 동생이 찾아와 죽어가던 저를 일반 병원으로 옮긴 후 어느 정도 체력과 정신이 좋아졌을 때 누님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어디에다 몸과 마음을 두어야 할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한 분의 복지사 선생님을 통해 리앤리를 소개받았고, 리앤리에서 생활하며 연수새누리에 첫 문턱을 넘어 점차적으로 마음과 몸의 안정을 찾으면서 단주와 회복의 길을 가고 있을 때 새삶치료 공동체의 첫 문구인 ‘내 안에 피난처가 없어서 나는 이곳으로 왔다’는 것에 마음이 뭉클하고 한편으로는 저 자신이 너무나 불쌍하고 처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리앤리 생활과 새누리에서의 교육을 받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하면서 지금 이 순간만큼은 리앤리와 연수새누리가 저에게 있어 두 번 다시 못 올 기회와 함께 소중한 공간이라 생각하며, 아마도 죽을 때까지 리앤리, 해피하우스, 연수새누리를 통해 알게 된 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