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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과 생각

오늘의 생각 260212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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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2회   작성일 26-02-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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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26.02.12

 

술에 의존한 이후로 저는 매우 내성적인 사람이었지만, 더욱더 내성적으로 변해 갔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않고 묵묵히 제 일만 하다 보니, 술을 마시면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곤 했습니다. 참기 힘든 감정을 느낄 때마다 저는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았습니다.

 

제가 술을 끊은 후, 어느 선생님께서 성격이 더 내성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짜증이 나거나 우울할 때면 술 생각이 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중독자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에 감정을 억누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정상적인 감정조차 갈망이라고 착각하며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나쁜 감정을 느끼면 술 생각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가 나거나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중독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하는 점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감정이 자신을 괴롭히기 전에 얼른 술병부터 집어 들곤 합니다. “너무 외로워서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중독자가 괴로운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에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다루기 위해 술을 마실지 말지는 결국 자신의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 또한 중독자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오랜 시간 단주를 이어 간다면 분명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여겼던 술이 사라지면,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통찰하고 감정에 대한 대처 방법을 배우고 연습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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