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51212 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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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6회 작성일 25-12-12 13:34본문
오늘의 생각
25.12.12
김◯재
난 여기까지구나. 늘 행복했던 기억만 떠올리며 망상에 멈추어 버렸습니다. 술에 정신이 아니면 세상을 살아가지 못한다는 망각에 빠졌고, 내 하루에 모든 걸 책임질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모두가 아니… 모든 것이 날 떠나기 시작했고, 매일 술에 살고 나 자신을 비롯한 모든 것에 상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바닥에서 내일이면 눈을 뜨지 않길 바라며 ‘그래, 오늘만 마시자’ 했지만 그것은 날 놔주지 않았고, 기어다닐 수도 없는 숨만 쉬는 시체가 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입·퇴원을 하며 나의 젊음이 끝나감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됐습니다. 이것을 이겨내는 방법은 혼자서는 안 되고, 이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나의 아픔과 잘못된 삶의 방식을 나누며 회복했고, 나에게 손가락질보다 인사를, 인상 쓰기보다 미소를 보이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모인 알코올중독자들을 위해 직원들이 힘을 모았고, 그들과 술 안 먹고도 잘 살 수 있는 방법과 나의 삶을 되돌릴 방법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처음엔 술만 안 먹으면 되는 줄 알았지만, 나의 습관과 잘못된 인성들이 변하지 않는 한 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와 같은 문제를 가진 선생님들과 같이 나누며 서로의 눈으로 서로를 정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눈물은 미소로, 부정은 긍정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잘못 사랑한 걸 인정했고,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자신과 그들을 사랑하며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키워 나갔습니다.
중독이 돼서 하루만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술 안 먹는 게 아주 중요한 과정이고, 맑은 정신으로 걷고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술에 빠져 있던 우리에겐 기적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은 새누리 직원들, 감사하고 연수새누리 이름이 나의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