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60421 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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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5회 작성일 26-04-21 14:11본문
오늘의 철학
26.04.21
허◯창
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까 두려워하면
결코 나 자신이나 그들을 알 수 없으며, 혼자 혼돈 속에 남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 자신이 중독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이전에 나는 나의 술 문제를 남에게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피하였다. 가끔 나의 음주 습관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음주는 지극히 정상적이며 아무런 생활상의 문제가 없다고 항변하였다. 음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왔을 때도 일회적인 문제라고 고집했었다.
이러한 태도는 나 자신의 판단력마저 흐리게 하였으며, 생활의 지장이 가정 문제나 직장 문제에서 발생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그릇된 판단을 가지게 하였다. 술은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이며, 이로 인해 그릇된 판단이나 잘못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나 자신을 옹호하기 바빴다.
직장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에서도 나는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나를 걱정했던 사람들에게 원망과 증오심으로 대항하였다. 나는 중독자가 아니며 억울하게 낙인이 찍혀 내 삶이 망가졌다고 혼돈 속에서 부르짖었다.
내 삶이 피폐해진 것이 술 때문이 아니며, 술 문제는 오히려 피폐해진 삶의 결과라고 생각하였으니 본말이 전도된 가운데 혼란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결국 몸과 정신이 피폐해진 다음에서야 나의 중독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타인들에게 나의 문제를 고백하고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내 스스로 나를 수습할 수 없음을 인정하니 마음은 안정을 가져올 수 있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가족과 공동체에 투명하게 자신을 드러내어 회복의 길을 걸어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