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60414 김○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10회 작성일 26-04-14 10:59본문
오늘의 생각
26.04.14
김◯일
완벽보다 소중한 오늘의 한 걸음
20대 후반 알코올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3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난 후 술로 인해 망가진 인생의 시간을 완벽하게 타인의 시점과 동일하게 맞추고 싶다는 욕구와 욕망이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타인과 비교를 당하기 싫었고, 그로 인해 저를 보는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을 듣기 싫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학 입학 후 출발선상에서 똑같이 출발한 것 같은데, 술을 가까이하면 할수록 제 자신은 그들과 같이 걸어가지 못하고, 힘이 들어 뒤에 처져 “먼저 가라”고 하는 모습들로 패배자 같은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항상 존재하는 자책과 자기 비하, 그 속에서 씁쓸한 웃음과 눈물들이 뒤엉켜 제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여 바보 같은 모습들을 정말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흑백 논리처럼 좋고 싫음이 분명해지는 것은 아닐까 글을 쓰며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리앤리와 새누리를 다니며 알게 되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이 된 후 오랜 시간 알고 있으면서도 아닌 척했던, 아니라는 모습들과 술로 인하여 망친 시간과 세월 속에서 저의 본연의 모습을 외면했던 순간들을 말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전 느끼고 있습니다. 현실 속의 나와 마음속에 있는 저의 모습을 동일시하며 정직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그 속에서 다그치기보다 이제는 이해하며 그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토닥이며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은 선상에서 서 있으려 했던 명일이는 아마 지금의 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며 욕을 할지 모릅니다. 남들처럼 뭐든지 빨리 빨리 해야 한다며 다그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동체에 있는 명일이는 이곳에 있는 것을 행복해하며 즐거워하고 있으며, 나중에 제 자신을 인정해 줄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