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철학 251120 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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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수새누리2 조회 7회 작성일 25-11-20 11:36본문
오늘의 철학
25.11.20
이◯문
나는 이제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나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들 안에 살아 있습니다.
나는 올여름, 경기 다사모 선생님과 함께 리앤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리앤리가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한 채, 단순히 견학 차원에서 와본 적만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설’이라는 말이 어색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시모를 다니면서 음주가 반복적으로 나오자 어쩔 수 없이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고, 행정입원으로 1년 동안 병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퇴원 날짜가 다가오자 선생님께서 면회 오시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리앤리 입소 쪽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결국 내가 받아들이게 되면서 리앤리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입소 후에는 시설 실장님과 다사모 선생님과 나눔을 하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리앤리와 연수새누리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연수새누리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 두 곳을 알게 된 뒤로 나는 공동체 생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지내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여기서 생활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나는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혼돈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누리와 리앤리가 있었기에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성찰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성장과 성찰, 그리고 내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찾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100일 단주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큰 위안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신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께서는 내가 회복 여정에서 그분과 다시 의식적인 접촉을 할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뒤에서 기다리고 계셨을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 속에서 늘 함께하고 계셨다는 것을 비로소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